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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o LesPaul Original by 연쇄번개

처음으로 구매한 레스폴형 기타이자, 아직까지 레스폴형 기타를 다시 사지 못하게 만든,

한마디로 '이혼한 부인'같은 우노 레스폴 입니다.

2005년 여름에 신품으로 구매하여 2007년도? 2008년도?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여름에 판매하였습니다. 중고 장터에 한번 올라오더니 그다음에는 어디로 갔는지

행적이 묘연하군요. 다시 쓰진 않겠지만, 가끔 보고 싶은 기타입니다.

아래 사진은 2010년도 LP Original 모델 사진입니다. 탑이 아주 살벌하게 올라갔네요.

제가 작성할 사용기는 Uno LP Original 05년도 모델을 기반으로 합니다.

04년도~05년도에는 우노 레스폴 물량 자체가 그리 많이 풀리지 않았던 상태에서

사용자들의 극찬이 이어졌고, 깁슨 못지 않다! 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뮬에서 수많은 댓글의 홍수가 일어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시간이 갈수록 많은 양의 우노 레스폴이 풀리게 되고, 많은 사람이 쳐보게 되면서

'역시 깁슨하고 비교를 하면 안된다' 쪽으로 결론이 나게 되었죠. (아마도?)

만약 이 기타에서 깁슨 레스폴의 소리가 났다면 절대 팔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아무도 깁슨을 사지 않겠죠. 보다 저렴한 기타에서 같은 소리가 난다면

누가 비싼 제품을 사용하려고 하겠습니까.

우노 레스폴 만의 소리가 있고, 그 소리는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우노 레스폴과의 인연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위에도 언급하였다시피

우노 레스폴의 물량은 (05년도 그당시에) 진짜 적었습니다.

올해 생산분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가 바로 집어오거나 주문해야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자금상의 문제로 인하여 주문이 조금 늦어졌고

(사실 던컨 픽업이 장착된 D-Classic 모델을 구입하고 싶었으나 역시 자금 문제가...)

맨처음 주문을 넣은 프리버드에서

'체리 버스트 색상이 모두 소진되었고, 다른곳에서도 절대 못구하니

그냥 타바코버스트 색상으로 구입하는것이 어떠하냐. 이것도 금방 나갈것 같다'

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남자의 로망은 체리버스트!' 라고 생각했던 저는

타바코버스트를 과감히 포기하고 어딘가에 남아있을 '체리버스트 LP'를 찾아 해메었죠.

결국은 하나 남은 '체리버스트 LP'를 구입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기뻤죠.


사실 장난감 같던 첫기타(Swing S-1) 다음으로 어느정도 정상적인 기타를 구입하게 되었을떄

레스폴형 기타를 구매한다고 하자 주변에서 걱정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두터운 넥과 불편한 하이플렛은 레스폴형 기타의 숙명이니까요.

익숙해 치면 괜찮다고 하지만, 기타를 가르켜주시던 선생님도

'레스폴은 칠떄마다 하이플렛이 불편하다'고 짤막하게 이야기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불편한 기타가 익숙해 지면 편해진다?

그럼 편한 기타는 익숙해지면 엄청 편해지겠죠. 태생부터 발생하는 차이는 어쩔수가 없습니다.

레스폴형 기타는 대체로 무겁다는 점도 단점으로 부각되었었죠.


하지만 결국은 구매했습니다.

그 이유는 '지미 페이지와 슬래쉬는 레스폴을 사용하기 떄문에' 였습니다.

전 아직도 첫 기타를 추천할때는 여러모로 살펴보라고 조언해 주고 있지만

결국은 '사고싶은걸 사세요' 로 결론내려주곤 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걸 사야 합니다. 그래야 칩니다. 진짜에요.

사고싶은거. 잘 봐두셨다가 사시면 됩니다.



기타의 스펙은 다시봐도 '괜찮은 레스폴형 기타' 입니다.

마호가니 바디에 퀄티드 메이플탑. 마호가니 넥에 에보니 지판입니다.

조사해본 바에 따르면 우리가 생각하는 그 '마호가니', 즉 '혼두라스 마호가니'는 아니고,

'샤펠리' 라는 대체목이 사용된듯 합니다. 따라서 깁슨 레스폴 보다 소리가 어둡습니다.

(확실히 혼두라스 마호가니는 벌목이 금지된 이후로 구하기가 힘든것 같습니다.

깁슨사에서도 바디에 구멍내고 챔버바디에 열내고 있는걸 보면 말입니다.

잘 건조된 혼두라스 마호가니는 더 구하기 힘들겠죠. 기타가격은 계속 올라갈테구요.)

그리고 무게도 더 나갑니다. 5kg은 분명 넘습니다. 무거운 무게에 무거운 소리가 특징입니다.

에보니 지판은 괜찮습니다. 어디 레스폴처럼 손에 검댕이 묻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촘촘한 나무결이 보기에도 좋더군요. 운지감도 괜찮습니다.

단, 넥이 무척두껍습니다. 전 아직까지 이 기타보다 두꺼운 넥은 못만져 봤습니다.

(증언에 따르면 리치코젠 시그니쳐나 깁슨 커스텀샵쪽에는 더 두꺼운 넥이 있다고 합니다.)

통기타 보다 두껍습니다. 클래식폼으로 (엄지를 넥 뒤쪽 가운데 두고 나머지 손가락을 세워

운지하는 형태)으로 잡는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코드플레이를 할떄 손에 꽉 차는 느낌은 좋습니다만, 아무래도 테크니컬할 플레이를 할때

너무도 두터운 넥은 단점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또한, 하이플렛 연주가 불편합니다. 이건 레스폴형 기타가 다 가지는 단점이지만 우노는 특히 심했습니다.

넥 접합 방식도 셋인넥으로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더 두껍고, 치기 불편했습니다.

현재는 이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직까지 제겐 가장 불편한 하이플렛을 가진

기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 두가지의 치명적인 단점때문에 저는 후일 X-11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만족하진 못했습니다만.)


이 기타의 픽업은 테슬라픽업입니다. 깡통픽업으로 힘있는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하울링 잡음도 별로 없고,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꽤나' 라는 점때문에 많은 고민이 있었고, 결국 방출하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나머지 하드웨어도 불편한점 없이 꽤나 좋은 퀄리티 입니다.

아, 잭 부분과 픽업 셀렉터 부분은 좀 싼 부품을 썼는지 잡음이 일어나서

한번 교체한 기억이 있습니다. 기회되시면 교체하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가끔 에피폰이랑 비교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말이 안되는 비교 입니다.

가짜가 판치고, 픽업 왁싱이며 배선이 허접한 경우가 많은, 에피폰과 비교하는것 자체가 에러입니다.

하드웨어며 목재며 사운드며. 에피폰 쓰시는분들의 자부심을 터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단언드립니다. 우노 기타가 훨씬 낫습니다. 구매한 기타 개조없이 그냥 쓰신다면 말이죠.



마지막으로 사운드에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힘찬 소리'가 납니다.

전 리어픽업을 주로 사용하였는데 '힘찬 소리'가 가장 소리의 성향을 잘 표현하는 단어 같습니다.

프론트 픽업은 '힘찬 소리 + 몽글몽글함' 정도로 표현 할 수 있겠군요.

위에서도 언급되었다시피, 깁슨 레스폴 보다 소리가 좀 더 어둡습니다.

중저음이 강조된 소리인데 저음보다도 중음이 좀 더 앞서 있습니다. 고음쪽은 살짝 부족한 느낌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장르에 따라서는 장점으로 작용할수도 있겠습니다.

모던한 소리부터 강한 음악까지 충분히 커버 가능합니다. 범용성이 좋습니다.

하울링도 잘 나지 않고, 잡음도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나름 만족하고 사용한 기타였지만 방출하게 된 원인은 두가지 였습니다.

1) 연주상의 불편함

2) 사운드 상의 부족함이 부각

첫번째 요인은 넥 부분에서 이미 설명드렸습니다.

두번째 요인은 제가 이 기타에서 느꼈던 그 애매한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를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소리의 입자가 명확치 않다' 라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글로 표현드리기가 참 어려운데, 기타의 음 입자가 도형처럼 존재한다면

우노 레스폴에서 나는 소리는 그 도형의 경계선을 살짝 Blur 처리 한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기타를 쳐보고, 비교해 보고 나서야 깨닫게 된 부분입니다.

결국 이점을 참지 못하고 방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사고싶은 마음은 생기지가 않습니다.

저의 2년간의 동아리 생활을 함께한 기타이기에 가끔은 그립지만 말입니다.

집에 진공관 앰프를 구입하여 놓고, 벨덴+스위치크래프트 케이블로 바꾼 이후에

그때 제가 가지고 있던 기타 3대, 우노 레스폴, 미펜 하이웨이 텔레캐스터, LTD MH-400NT

를 돌아가면서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짧은 테스트는 아니었습니다. 며칠간 시간날때마다

플레이 하고 분석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나온 결론이었습니다.

'기타에서 발생하는 음의 '입자'가 불문명 하다'

이 문제는 이펙트를 걸어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생톤에서도, 디스트를 걸어도 뭍어나오는 성질이기 때문입니다.

픽업을 교체 해 볼까 진지하게 많은 시간을 고민하였지만

결국 기타를 방출하는 방향으로 결론지어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하이엔드 기타를 찾아다니게 되었죠.



윗 문단에서 사운드에 대해서 신나게 깠지만(?)

좋은 기타임에는 분명합니다. 음의 입자? 실존하는 개념인지 확실치도 않습니다.

그저 개인적인 느낌이었고, 그 느낌이 저에게는 큰 영향을 준 것 뿐입니다.

객관적으로 놓고 봤을때 가격대비 추천할만한 레스폴임은 분명합니다.

두꺼운 넥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꼭 한번은 시연해 보시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사진에는 픽가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만,

우노 본사에 연락하시면 우노기타 전용 픽가드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물론 유료입니다.)

그 픽가드는 우노 대리점으로 가시면 설치가능합니다.

전 새끼손가락을 바디에 대고 피킹하는 습관이 있는데 레스폴바디에 픽가드가 없으니

손가락을 댈 곳이 없어서 픽가드를 설치하였습니다. 아이보리색인데 이쁩니다.

홈페이지는 http://unoguitars.com 입니다. 이쁘게 탑이 올라간 사진이 많습니다.

자세한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Model: LP Original
Series: LP Series
Body: Mahogany with Quilted Maple Top
Neck: Mahogany with Ebony Fingerboard
Neck Scale: 24 5/8”
Neck Nut Width: 42mm
Neck Radius: 12”
Neck Inlay: White Pearl
No. of Frets: 22
Bridge: Tone Pros
Knobs: Speed Knobs
Tuners: UNO
Neck Pickup: Tesla 60 Classic
Bridge Pickup: Tesla 60 Classic
Controls: Two Volume Two Tone
Case: UNO Hard Case



덧글

  • Sengoku 2010/07/16 12:36 # 답글

    지금, 사용하는 레스폴은 우노죠.
  • Sengoku 2010/07/17 13:50 #

    예, 2009년 모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연쇄번개 2010/07/18 12:19 #

    윽;;모바일 기기에서 접속했다가 실수로 리플을 지워버렸네요 ㅠ 최신 우노 모델들은 픽업링이나 테일피스쪽에 이쁜 무늬가 들어가 있어서 보기 좋더라구요 ㅎㅎ
  • Sengoku 2010/07/18 13:49 #

    음, 빨리 아이폰을 구매해야겠네요. 물론, 돈이 된다면야. 만약에, 레스폴을 또 구매하게 된다면 아마도 우노를 구매할 듯합니다.
  • 연쇄번개 2010/07/18 22:36 #

    아이폰 이글루스 어플은 아직 완성도가 좀 떨어져서 리뷰는 미뤄놓고 있습니다.

    음.. 딱히 우노 레스폴을 선호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비교적 최신 모델을 사용하고 계시니, 이전에 존재하였던 단점들이 조금은

    해결이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ㅎ

    혹시 다른 브랜드의 레스폴형 기타도 쳐보셨나요? 음 예를 들면

    깁슨 레스폴이나 헤리티지, 에드워즈, 페르난데스, 덱스터등 레스폴형 기타들이요

    성향은 좀 다른 이클립스나 PRS 싱글컷 같은 기타들도 포함될 수 있겠군요.

    저같은 경우에는 이것저것 다 돌아봐도 결국 레스폴 소리를 내주는것

    깁슨 레스폴밖에 없는것 같아서요. 다음에 혹시라도 레스폴을 구매하게 된다면

    전 깁슨을 구매할 것 같습니다. ㅎ
  • Sengoku 2010/07/19 09:54 #

    음, 아마도 지금 우노 레스폴을 쓰고 있어서 그럴지도 몰라요. 뭐랄까? 외제기타를, 좋아하는데 거부감이 드네요. 이름 모를 레스폴은 쳐봤지요. 소리는,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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